etc./Theme song
@oldgoodie _ Playlist
2023. 9. 7. 11:40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9GjqAJc73xrnSOTRAf5ELk6EQZ3PZv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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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ylist ♫
1, 2, 3 Pair / 4, 5, 6 Xaiver / 7, 8, 9 Noctis
1. Ethan Bortnick – engravings
2. Josef Salvat - melt
3. The Crane Wives – Show Your Fangs
4. Labrinth – Where The Wild Things
5. MISSIO – Bottom Of The Deep Blue Sea
6. updog – useless
7. Merci Raines – The Devil is a Gentleman
8. MISSIO – Everybody Gets High
9. Ida Corr – Let Me Think About It
+additonal text
헐. 쾌락의 악마와 동물 박제사라니. 직업부터 너무 특색 넘칩니다 저 이런 조합 처음 봐요. 처음에는 외형 자료만 먼저 보고 오... 마법사 쌍둥이인가? 운명을 나눈 주종관계인가? 혼자 열심히 추리하고 있었는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 덕력은 한참이나 부족하군요 이렇게 맛 있는 조합을 생각해 내실 수가.
외형 다음으로 눈이 간 건 당연히 이름입니다. 녹색 머리가 ‘녹’티스, 자색 머리가 ‘자’비엘... 천재... 맞으시군요? 이 설명 보자마자 단박에 외워졌어요. 이렇게 뇌리에 딱 박히게 작명하 기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정말 기발함의 극치입니다... 감탄스러워요... 이름과 외형부터 정성 만땅인 이 페어. 파헤쳐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자기 가족을 몰살한 데에 간접적인 역할을 한 게 녹티스인데 그런 그와 동거하게 된 자비엘의 심정이 어땠을지 너무 궁금해요. 처음엔 분명 증오를, 이후에는 원망, 그리고는 해탈로 감정이 흘러갔을까요? 가족과의 사이가 어땠을지는 모르지만, 불행한 만남이라 칭하 신 걸 봐선 확실히 첫인상이 그리 살갑지는 않았겠네요. 한동안은 인생의 온갖 혐오가 녹티 스에게 향했을지도요. 조용한 삶을 지향하는 그이니 어떠한 욕구로 꾀어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목숨을 협박해서 한 지붕 아래 살게 됐을지... 아님 둘 다 반강제로 그렇게 된 건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딱 좋은 소재로군요 후후후.
무욕에 가까운 삶을 살던 원칙주의자 자비엘. 유희를 좇으며 혼돈으로 가득 찬 삶을 살던 녹티스. 그들 사이에는 또 뒤틀린 만남이. 이렇게나 스펙타클할 수가 있나 싶은데 궁극적으 로 보면 둘이 꽤 잘 맞아요... 녹티스는 처음으로 제게 욕망을 품지 않는 인간을 마주하고 오히려 그를 타락시키려는 욕구가 샘솟았겠네요. 날 이렇게 대한 인간은 네가 처음이야. 자 비엘에게 있어선 녹티스와의 관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란 뿐이고, 자신도 모르게 억눌러왔 던 갈망을 끌어내는 그를 보며 정말 내적 갈등의 최고조를 찍지 않았을까 싶어요. 불쌍한 자비엘. 아마추어 견주에게 비글(그런데 키가 2미터인)을 쥐어준 셈이니 다크서클도 정점을 찍♘겠군요. 그래도 저렇게 개쩌는 미모를 가진 악마랑 맨날 같이 사는 거잖아. 난 자비엘 네가 부럽다. 그러니 파이팅.
이 둘을 위한 첫 곡. 제 취향이 가득 들어간 노래이기도 합니다. ‘Ethan Bortnick – engravings’인데요, 말씀해주신 19세기 유럽 시대상에도 은근히 잘 어울려요. 제가 왜 이걸 첫 픽으로 소개해 드리냐면은, 가사 중에 ‘Strip for me (날 위해 벗어던져) Took off everything except these sleeves (그 소매 빼고 전부 드러내줘) All the pain is underneath, I'm listenin' (말하고 싶은 고통을 감추어두♘겠지만, 난 귀 기울이고 있어) To everything, please tell me everything (모든 걸, 내게 모든 걸 말해줘)’ 라는 내용이 있어요. 얼핏 보면 성적으로 들릴 수도 있긴 한데, 사실 성적인 가사가 맞을 수도 있지만, 그건 녹티스가 색욕 의 악마이기도 하니 나름의 고증이 살아있다고 치고 넘깁시다 후후. 이 가사는 녹티스가 자
비엘에게 ‘너의 욕망을 드러내, 평소대로 동물이나 박제하며 그 욕망을 감추지 말고, 내 앞 에서 전부 드러내 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극단적인 상황을 일부러 연 출해서, 억누른 욕구를 한 겹 한 겹 벗겨내려는 녹티스의 즐거움을 잘 표현한 노래 같습니 다.
나머지 노래들도 최대한 녹티스의 즐거움과 자비엘의 혼란스러움을 담은 곡으로 선곡해봤습 니다. 둘의 각 성격은 물론이고 관계성까지 다양한 갈래로 해석될 수 있어서 정말 흥미로운 캐릭터들 같아요. 너무 즐거운 작업이♘습니다. 신청 감사드립니다 :)
공백 포함 1846자 구디 @oldgoodie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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